단원 허브 ⚡ 전기와 자기 이야기보따리 1 / 15
여는 장면

이 불빛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나요?

교실 전등, 손에 든 휴대전화, 지금 이 화면. 전부 전기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전기가 정확히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답이 막히죠.

오늘 이야기는 문지른 호박 한 조각에서 시작해서, 저 불빛의 정체가 무엇인지까지 갑니다.

그리고 도중에 아주 이상한 결론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전기자석사실은 같은 것이라는 결론이요.

여는 말 — 교실 전등을 한 번 껐다 켜면서 시작하면 시선이 모입니다.
  • “전기가 뭐야?”를 진짜로 물어보세요. 대답이 잘 안 나오는 게 정상입니다
  • 오늘의 목적지를 미리 알려주기: 전기 = 자기 = 빛. 지금은 안 믿겨도 됩니다
발문: “전기랑 자석이 같은 거라고 하면 믿을 수 있어?”
전구 속 필라멘트 — 이 빛이 무엇인지는 맨 마지막 장면에서 밝혀집니다
그 전에 · 크기를 가늠해 보기

아침에
안 나옵니다

전기가 사라지면 무엇이 멈출까요? 휴대전화, 컴퓨터, 전등은 금방 떠오릅니다. 그런데 수도꼭지도 마릅니다.

물을 높은 곳까지 올려 보내는 펌프가 전기로 돌기 때문이에요. 물과 전기는 상관없어 보이지만, 전기가 없으면 물도 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기는 기계 속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지금 이 손이 흩어지지 않고 손 모양을 유지하는 것, 책상이 책상으로 남아 있는 것 — 원자들을 붙들고 있는 그 힘이 바로 전기력입니다.

뜨거운 것에 닿았을 때 “앗!” 하고 손을 빼는 것도, 그 신호가 신경을 타고 달리는 전기예요.

전기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래서 전기를 이해하는 일은 곧 세상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도입 · 크기 감각 잡기 — 본격적인 역사 이야기 전에 “왜 배우나”를 세워 주는 자리입니다.
  • “전기가 사라지면 뭐가 멈출까?” 자유롭게 받다가 수도꼭지에서 한 번 놀라게 하세요
  • 버튼을 눌러 일상 → 정전 → 원자 확대까지 차례로 넘기며 설명합니다
  • 핵심 전환: “전기는 기계 속에만 있는 게 아니다” — 물질이 물질로 존재하는 것 자체가 전기력
  • 학생 몸으로 연결: 손을 쥐었다 펴 보게 하고 “지금 이 손이 흩어지지 않는 이유”를 묻기
발문: “전기가 없으면 이 책상은 어떻게 될까?”
일상 → 정전 → 확대. 마지막에 남는 건 원자를 붙들고 있는 전기력
기원전 그리스

문질렀더니
달라붙었다

탈레스가 보석 호박을 양털로 문질렀더니, 가벼운 먼지와 검불이 달라붙었습니다. 인류가 처음 만난 전기였죠.

호박을 그리스어로 일렉트론(elektron)이라 불렀습니다. 여기서 electricity(전기)도, electron(전자)도 나왔어요. 전기의 이름은 보석 이름이었던 겁니다.

다만 그때 사람들이 안 것은 딱 하나였습니다. “문지르면 당긴다.” 왜 그런지는 2천 년 넘게 몰랐어요.

진행 — 버튼을 누르기 전에 예상을 받으세요. 실제 정전기 경험과 연결하면 좋습니다.
  • “겨울에 문고리 잡다가 따끔했던 적?” → 그게 같은 현상
  • 이름 이야기를 꼭 짚기: 호박 = 일렉트론 → 전기 · 전자
  • 여기서 “왜?”는 아직 답하지 않습니다. 미해결로 남겨 두는 게 뒤 장면을 살립니다
발문: “문지르지 않으면? 그럼 안 붙어. 이게 나중에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문질러야 생긴다 — 이 조건을 꼭 기억해 두세요
교실에서 바로 되는 실험

붙지도 않았는데
캔이 따라온다

풍선을 옷에 문질러 캔 옆에 가져가면, 닿지도 않았는데 캔이 데굴데굴 따라옵니다.

물질마다 전자를 빼앗기 쉬운 정도가 다릅니다. 고무 풍선은 전자를 가져오는 쪽이라 문지르면 (−)를 띠고, 유리나 머리카락은 전자를 빼앗기는 쪽이라 (+)를 띱니다.

그다음이 핵심입니다. (−)를 띤 풍선을 캔에 가까이 대면, 캔 속 전자가 밀려서 반대쪽으로 도망갑니다. 그러면 풍선과 가까운 쪽이 (+)가 되죠. 서로 끌어당기니 캔이 굴러옵니다. 이것이 정전기 유도입니다.

진행 — 실물로 하시면 가장 좋습니다(풍선·빈 캔·옷소매). 예측 먼저 받으세요.
  • “캔이 풍선에 붙어 있지도 않은데 왜 따라올까?”
  • 🔍 버튼으로 캔 속 전하 배치를 보여주고 밀려남 → 반대 전하가 앞으로 순서로 짚기
  • 오개념: 캔이 자석처럼 끌린다고 생각합니다. 자석과 무관, 전하의 일입니다
  • 중2 ‘정전기 유도’ 차시와 바로 이어집니다
발문: “캔 속 전자는 어디로 갔을까?”
닿지 않아도 끌린다 — 전하가 자리를 옮겼기 때문입니다
겨울마다 겪는 그것

문고리에서 따끔한 건
아주 작은 번개입니다

한쪽에 전하가 잔뜩 쌓이고 다른 쪽과 차이가 아주 커지면, 평소엔 전기가 안 통하는 공기를 뚫고 순간적으로 전기가 건너뜁니다. 하늘의 번개와 똑같은 일이 손끝에서 작게 일어나는 거예요.

왜 겨울에

건조하면 심해진다

공기 중 물기가 전하를 조금씩 흘려보내 줍니다. 건조하면 그러지 못해 계속 쌓입니다.

예방법

먼저 닿게 하기

동전·열쇠·클립을 쥐고 손잡이를 먼저 톡. 전하가 그쪽으로 빠져나가 따끔함이 사라집니다.

원리

차이를 없애면 끝

정전기는 전하의 차이가 만드는 현상입니다. 차이를 미리 없애면 방전도 없습니다.

그러니 정전기를 없애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차이를 미리 흘려보내면 됩니다.

생활 연결 — 학생들이 가장 반응하는 대목입니다.
  • “문고리 잡다가 따끔했던 사람?” 손들기로 시작
  • 동전 트릭은 직접 해보게 하면 다음 날 자랑합니다
  • “작은 번개”라는 표현을 반복하세요. 규모만 다를 뿐 같은 현상
발문: “번개도 결국 무엇의 차이 때문에 생길까?”
비슷한 시기 · 어느 들판

지팡이가
돌에 붙었다

양치기 목동이 걷다가 쇠를 댄 지팡이 끝이 돌에 척 달라붙는 걸 겪었습니다. 인류가 처음 만난 자석입니다.

그리스의 마그네시아 지역에서 많이 났다고 해서(혹은 그 목동 이름이 마그네스였다고 해서) magnet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돌이 자철석입니다. 가공하지 않은 그냥 돌인데 자력이 있어요. 다만 자성을 띤 자철석은 흔치 않습니다. 번개를 맞아 급히 달궈졌다 식으면서 자석이 됐다는 설명이 유력해서, 땅속이 아니라 지표에서만 발견되거든요.

진행 — 실물 자철석이나 자석 + 철가루가 있으면 여기서 같이 보여주면 최고입니다.
  • “자석은 사람이 만든 걸까, 원래 있던 걸까?” → 원래 있었다
  • 번개 이야기는 학생들이 좋아합니다. “벼락 맞은 돌”
  • 철가루가 그리는 선이 자기장이라는 말만 흘려 두세요. 정의는 나중에
발문: “이건 문지르지 않았는데도 붙지? 아까 호박이랑 다른 점이야”
자철석 주변에 철가루를 뿌리면 보이지 않던 선이 드러납니다
1600년 · 근대 과학의 출발

나침반은 왜
북쪽을 볼까

이 질문에 처음 제대로 답한 사람이 윌리엄 길버트입니다. 그의 답은 대담했어요. “지구 자체가 거대한 자석이다.”

말로만 하지 않았습니다. 자철석을 깎아 지름 30cm짜리 작은 지구(테렐라)를 만들고, 그 위 여기저기에 나침반을 놓아 실제로 지구와 똑같이 행동하는 걸 보여줬습니다.

더 중요한 건 태도였습니다. 그전까지 자연은 신의 것이라 관찰만 하고 건드리면 안 됐는데, 길버트는 “자석에 마늘을 문지르면 자력이 사라진다” 같은 속설을 하나하나 실험으로 깨부쉈습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군함 두 척 값의 유산을 실험에 다 썼다고 해요.

강조 — 오늘 이야기에서 과학의 방법이 태어나는 자리입니다.
  • “이상하면 해보면 되잖아”가 당시엔 불경한 생각이었다는 점을 짚기
  • 마늘 속설 이야기로 웃긴 뒤, “그런데 아무도 안 해봤다”로 정색하면 효과가 큽니다
  • 정리: 나침반 N극이 북쪽을 가리킨다 → 지구의 북극은 자석의 S극
발문: “N극이 북쪽을 가리키면, 북극은 무슨 극이어야 할까?”
지구의 북극은 자석으로 치면 S극입니다
그런데

전기와 자기는
다른 것이다

길버트는 전기 실험도 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둘은 별개의 힘이라는 것이었어요. 근거도 탄탄했습니다.

조건정전기자석
언제 생기나문질러야 생김그냥 붙음
뜨겁게 하면그대로힘을 잃음
습도가 높으면사라짐여름에도 붙음

자석이 자성을 잃는 온도를 퀴리 온도라고 합니다. 원자 하나하나가 작은 자석인데, 열을 주면 그 정렬이 흐트러지기 때문이에요.

차갑게뜨겁게
조작 활동 — 온도 슬라이더를 학생에게 맡겨도 좋습니다.
  • 천천히 올리다가 퀴리 온도를 넘는 순간 화살표가 흐트러지고 자력이 0이 됩니다
  • “원자도 작은 자석”이라는 말이 오늘 처음 나옵니다. 자석을 계속 반으로 잘라도 끝까지 자석이라는 이야기와 연결하세요
  • 여기서 학생들은 “역시 둘은 다르구나”라고 납득합니다 — 그게 목적입니다. 다음 장면에서 뒤집힙니다
발문: “그럼 전기랑 자기는 완전히 남남인 걸까?”
원자 자석이 줄을 서면 자석, 흐트러지면 그냥 쇠
1700년대 · 100달러의 그 사람

전류의 방향은
거꾸로입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전기에 (+)(−)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움직이는 것은 (+)라고 정했어요.

근거는 딱히 없었습니다. 그렇게 정하면 설명이 잘 됐을 뿐이에요. 그런데 150년 뒤 전자가 발견되면서, 실제로 움직이는 건 (−)를 띤 전자라는 게 밝혀졌습니다.

고치기엔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배웁니다. 전류의 방향은 전자가 움직이는 방향의 반대. 여러분이 헷갈리는 건 여러분 잘못이 아니라 300년 전 결정 때문입니다.

학생이 제일 억울해하는 지점 — 여기서 “네 잘못 아니야”라고 말해 주면 반응이 좋습니다.
  • 두 버튼을 껐다 켜며 화살표가 서로 반대인 걸 눈으로 확인시키기
  • “그래도 계산은 다 맞습니다. 방향만 관습일 뿐”
  • 시험에서는 전류는 (+)에서 (−)로 — 이건 그대로 외워야 한다고 못박기
발문: “왜 안 고쳤을까?” → 이미 온 세상 책이 그렇게 쓰여서
전류(약속) · 전자(진짜 움직이는 것)
거의 모두가 오해하는 것

전자가 달려가서
불을 켜는 게 아닙니다

스위치를 켜면 불이 즉시 들어옵니다. 그래서 흔히 이렇게 상상하죠. 전자가 배터리에서 출발해 전구까지 달려가 에너지를 전달한다고요.

그런데 전선 속 전자가 밀려가는 속도는 걷는 것보다도 느립니다. 그렇다면 불은 한참 뒤에나 켜져야 하죠.

진짜 주인공은 전기장입니다. 스위치를 닫는 순간 배터리가 만든 전기장이 회로 전체에 거의 빛의 속도로 퍼집니다. 그러면 원래부터 필라멘트 안에 있던 전자들이 그 자리에서 즉시 세게 흔들리기 시작하고, 주변 입자와 부딪히며 열과 빛을 냅니다.

배터리가 하는 일은 전자를 배달하는 게 아니라, 전기장을 계속 유지해 주는 것입니다. 유지할 힘이 다하면 방전됐다고 하죠.

오개념 정면 대응 — 이 장면이 오늘 수업에서 가장 값진 대목입니다.
  • 먼저 학생 생각을 꺼내게: “스위치를 켜면 왜 바로 불이 들어올까?”
  • 대부분 “전자가 빨리 달려가서”라고 답합니다. 그때 🐢 버튼으로 실제 전자 속도를 보여주세요
  • 비유: 긴 수도관에 물이 이미 가득 차 있으면, 수도꼭지를 열자마자 반대편에서 물이 나옵니다. 물 한 방울이 관을 통과해서가 아니라 압력이 순식간에 전달되기 때문
  • 중2 ‘전류’ 개념과 직결됩니다. 전류는 전자의 흐름이지만, 불이 켜지는 건 전기장 덕분
발문: “전자가 느리게 움직이는데 왜 불은 바로 켜질까?”
보라 전기장이 퍼지는 속도 · 초록 전자가 실제로 이동하는 속도
1820년 · 우연한 발견

전선 옆 나침반이
흔들렸다

외르스테드가 실험을 하다가, 전류를 흘린 전선 옆에 놓인 나침반이 움직이는 것을 봤습니다. 주변에 자석은 하나도 없었는데요.

더 이상한 건 방향이었습니다. 나침반이 전류가 흐르는 방향으로 끌려간 게 아니라, 전류에 수직으로 홱 돌아갔어요. 전선을 감싸고 도는 방향이었습니다.

이것이 전기자기를 만든다는 첫 증거입니다. 남남인 줄 알았던 둘이 얽혀 있다는 게 드러난 순간이죠.

오늘의 전환점 — 5장면에서 “둘은 다르다”로 납득시킨 걸 여기서 뒤집습니다.
  • 스위치를 켜기 전 예측: “나침반이 어느 쪽으로 돌까?” 손으로 방향을 그려 보게 하기
  • 대부분 전류 방향으로 예측합니다 → 실제로는 수직. 이 어긋남이 핵심
  • 스위치를 여러 번 껐다 켜세요. 전류가 있어야만 자기가 생깁니다
  • 중2 교육과정의 ‘전류의 자기 작용’이 바로 이 장면입니다
발문: “전선을 감싸고 도는 방향이지? 이걸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 자기장
전류가 흐르면 전선을 감싸고 도는 자기장이 생깁니다
외르스테드 다음 이야기

전선을 돌돌 감으면
자석이 된다

외르스테드의 발견을 이어받은 앙페르가 알아냈습니다. 전선을 고리 모양으로 감아 전류를 흘리면, 그 뭉치가 막대자석과 똑같이 행동한다는 것을요.

한 바퀴가 만드는 자기장은 약하지만, 여러 번 겹쳐 감으면 그 자기장이 차곡차곡 더해져 훨씬 세집니다. 이렇게 촘촘히 감은 코일을 솔레노이드, 여기에 전류를 흘려 만든 자석을 전자석이라고 합니다.

전자석의 결정적인 장점은 껐다 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철 처리장의 거대한 크레인이 그렇습니다. 전류를 흘려 철만 붙여 들어 올리고, 옮긴 자리에서 전류를 끊으면 툭 떨어뜨립니다. 알루미늄처럼 붙지 않는 금속은 그대로 남으니 분류까지 됩니다.

적게많이 감기
조작 활동 — 슬라이더를 학생이 돌리게 하세요.
  • 감는 수를 늘릴수록 자기장 선이 촘촘해지고 붙는 클립이 늘어납니다
  • “왜 많이 감으면 세질까?” → 한 바퀴마다 만드는 자기장이 같은 방향으로 더해지기 때문
  • 중2 ‘코일 주위의 자기장’ 차시와 직결 — 그 차시를 배웠다면 여기서 되짚어 주세요
  • 실물 실험: 못에 에나멜선을 감고 건전지 연결. 발열 주의, 관찰할 때만 연결
발문: “영구 자석 대신 전자석을 쓰는 이유가 뭘까?”
감은 횟수가 늘수록 자기장이 촘촘하고 세게 만들어집니다
1831년 · 역발상

그럼 반대로도
될까?

패러데이가 물었습니다. “전기가 자기를 만든다면, 자기로 전기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코일 속에 자석을 넣고 움직였더니 정말로 전기가 흘렀습니다. 단, 조건이 하나 있었어요. 가만히 두면 아무 일도 없습니다. 반드시 움직여야 전기가 생겨요.

이것이 자기전기를 만드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이 발견 하나로 오늘날 모든 발전소가 돌아갑니다. 화력이든 원자력이든 풍력이든, 결국 하는 일은 똑같아요. 자석을 돌리는 것.

왼쪽오른쪽
핵심 조작 — 슬라이더를 학생이 직접 잡게 하세요. 손맛으로 배웁니다.
  • 천천히 움직이면 약하게, 빠르게 움직이면 밝게 → 속도가 중요
  • 멈추면 꺼집니다. 이걸 꼭 확인시키세요. “자석이 있는데 왜 꺼져?”
  • 발전소 이야기로 확장: “댐도 원자력도 결국 터빈으로 자석을 돌리는 것”
  • 참고: 전자기 유도는 중2 범위 밖입니다. 흥미와 원리 감각까지만
발문: “자석을 그냥 코일 안에 놓아두면 전기가 계속 나올까?”
멈추면 꺼집니다 — 변화가 있어야 전기가 생깁니다
사람 이야기

학교를 못 간 소년이
세상을 바꾼 방법

패러데이는 너무 가난해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13살에 제본소에 취직해 책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자기가 제본하던 그 책들을 읽으면서 독학했습니다.

13살

제본소 소년

책을 만들며 그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수학은 끝내 잘하지 못했어요.

조수

강연을 받아적다

유명 과학자 험프리 데이비의 조수가 되어 옆에서 기록하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인류를 바꾸다

수식 없이 그림과 직관만으로 전자기 유도를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이 그 실험을 보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어디에 쓸모가 있습니까?”

패러데이는 갓 태어난 아기에 빗대어 답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아이가 자라서 무엇이 될지 지금 어떻게 아느냐고요. 다만 언젠가 당신들이 여기에 세금을 매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 세금이 지금의 전기요금입니다.

여기서 한 박자 쉬어 가세요 — 오늘 수업의 정서적 중심입니다.
  • “학교를 못 갔다”는 부분을 담담하게. 동정이 아니라 경로가 하나가 아니라는 이야기로
  • 수학을 못해서 그림으로 표현했고, 그 그림을 맥스웰이 수식으로 옮깁니다 → 다음 장면 예고
  • “세금” 대답은 천천히 읽어 주세요. 여운이 큽니다
발문: “당장 쓸모없어 보이는 걸 계속 파고드는 사람, 필요할까?”
실험실 · 예측하고 보기

건전지가
스스로 달린다

구리선을 코일처럼 감아 터널을 만들고, 건전지 양 끝에 자석을 붙여 넣기만 합니다. 밀지도 않았는데 쏙 하고 달려나가요.

원리는 오늘 배운 것만으로 설명됩니다. 건전지에서 전류가 흘러 구리 코일을 지나면, 외르스테드가 본 대로 코일 안에 자기장이 생깁니다.

그 자기장이 앞쪽 자석은 밀고, 뒤쪽 자석은 당깁니다. 밀고 당기니 앞으로 갈 수밖에 없죠. 자기부상열차와 같은 원리입니다.

예측 먼저 — 재생 전에 반드시 물어보세요.
  • “그냥 넣기만 하면 어떻게 될까?” → 대부분 “가만히 있는다”에 손을 듭니다
  • 재생 후 원리 설명: 전류 → 자기장 → 앞은 밀고 뒤는 당김
  • 실물로 하시려면 에나멜선 말고 피복 없는 구리선, 네오디뮴 자석이 필요합니다
  • 이 장면은 7장면(외르스테드)을 써먹는 자리입니다. 학생이 스스로 설명하게 하세요
발문: “앞에서 배운 것 중에 뭘 쓰면 이게 설명될까?”
전류가 만든 자기장이 앞은 밀고 뒤는 당깁니다
실험실 · 예측하고 보기

자석이
천천히 떨어진다

플라스틱 관과 구리 관에 똑같은 자석을 동시에 떨어뜨립니다. 구리 관 쪽 자석은 엘리베이터처럼 느리게 내려옵니다.

구리는 자석에 붙지 않는데도 이렇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떨어지는 자석이 구리 관에 전류를 만들고(패러데이), 그 전류가 다시 자석이 되어(외르스테드) 떨어지는 자석을 밀어 올립니다.

오늘 배운 두 발견이 동시에 일어나는 장면이에요. 전기와 자기가 서로를 만들며 맞물립니다.

0
똑같이 떨어진다
0
한쪽이 느리다
참여 활동 · 손들기 예측 — 결과를 보기 전에 반드시 투표부터.
  • “구리는 자석에 안 붙지? 그럼 똑같이 떨어질까?” 세어서 + 버튼으로 입력
  • 재생 후 원리를 학생이 이어 말하게 하세요. 두 발견을 합치면 나옵니다
  • 이 장면이 오늘의 종합 문제입니다. 여기서 설명이 되면 다 이해한 것
발문: “밑에 아무것도 없는데 뭐가 자석을 떠받치고 있는 걸까?”
왼쪽 플라스틱 관 · 오른쪽 구리 관
패러데이가 바꾼 세상

발전소가 하는 일은
결국 돌리는 것

화력, 수력, 풍력, 원자력. 이름은 달라도 전기를 만드는 마지막 단계는 모두 같습니다. 자석을 돌려 코일에 전류를 만드는 것, 즉 전자기 유도입니다.

화력·원자력은 물을 끓여 수증기로, 수력은 떨어지는 물이, 풍력은 바람이 터빈을 돌립니다. 발전 방식의 차이란 결국 무엇으로 돌리느냐의 차이일 뿐이에요.

배터리가 없는데

교통카드

단말기의 변하는 자기장이 카드 속 코일에 전류를 유도합니다. 그 전기로 칩이 깨어나요.

선 없이

무선 충전

충전기 코일의 전류가 자기장을 만들고, 그 자기장이 휴대폰 코일에 다시 전류를 만듭니다.

회수와 확장 — 12장면 패러데이를 여기서 크게 되받습니다.
  • 발전 방식을 하나씩 물어보고 “그래서 마지막엔 뭘 하지?”로 모으기 → 전부 “돌린다”
  • 교통카드는 실물을 꺼내 보이며 “여기 건전지 있어?” 하면 반응이 좋습니다
  • 무선 충전 위치가 어긋나면 안 되는 경험은 학생들이 이미 갖고 있습니다
  • 여기서 오늘 배운 두 방향이 모두 쓰입니다: 전기→자기(앙페르)와 자기→전기(패러데이)
발문: “원자력 발전소는 핵으로 바로 전기를 만들까?” → 아니요, 물을 끓여 돌립니다
무엇으로 돌리든, 마지막은 자석을 돌려 전기를 얻는 것
1860년대 · 이론의 차례

그림을
수식으로 옮기다

실험하는 사람들이 관계를 다 찾아냈습니다. 이제 정리할 사람이 필요했죠. 맥스웰이 이 모든 것을 네 문장으로 압축했습니다.

아래 버튼으로 하나씩 보세요. 수식을 외울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무슨 뜻인지만 알면 됩니다.

맥스웰이 위대한 이유는 여기서 한 걸음 더 갔기 때문입니다. ③번과 ④번을 보니 모양이 어긋나 있었어요. 그는 “대칭이 안 맞는다”는 이유만으로 ④번에 항을 하나 더 넣었습니다. 실험으로 본 적도 없는 항을요.

진행 — 네 문장을 앞 장면들과 짝지어 주는 게 핵심입니다.
  • ③번 = 8장면 패러데이, ④번 = 7장면 외르스테드. “아까 본 거지?”
  • ①②는 새 내용이니 가볍게. ②번(N극·S극을 못 나눔)은 전기와의 결정적 차이로 짚기
  • “대칭이 안 맞아서 항을 넣었다”를 강조하세요. 아름다움을 근거로 삼은 드문 사례
  • 수식 자체는 절대 외우게 하지 마세요. 중2 범위 밖입니다
발문: “실험도 안 해봤는데 식을 고쳐도 될까? 그래도 될 이유가 있을까?”
네 문장 중 지금 보고 있는 것
계산의 끝에서

거기서
이 나왔다

맥스웰이 ③번과 ④번 식을 합쳐 보니, 파동을 나타내는 식이 튀어나왔습니다. 전기와 자기가 서로를 만들며 물결처럼 퍼져 나간다는 뜻이었죠.

그럼 그 물결은 얼마나 빠를까? 계산해 보니 초속 약 30만 km. 이미 측정되어 있던 빛의 속도와 같았습니다.

빛은 전기와 자기가 함께 진동하며 달리는 파동이었습니다. 전깃불도, 자석도, 햇빛도 뿌리가 하나였던 겁니다.

전기

세로로 진동

자기

가로로 진동

= 빛

둘이 함께 달림

오늘의 절정 — 여기서 1장면의 전구를 다시 언급하세요.
  • “맨 처음에 본 저 불빛, 이제 정체를 말할 수 있어” → 전기와 자기의 진동
  • 애니메이션에서 빨강(전기)과 청록(자기)이 수직으로 붙어 가는 걸 손으로 짚어 주기
  • “실험을 안 하고 종이 위 계산만으로 빛의 정체를 알아냈다”는 점을 강조
  • 여유가 있으면: 김범준 교수 편의 “빛의 속도는 일정하다”가 여기서 나온 이야기
발문: “전파, 엑스선, 햇빛… 이것들도 같은 걸까?” → 전부 같은 파동, 파장만 다름
전기자기가 수직으로 붙어 함께 달립니다
400년 만의 답

길버트의 질문에
이제 답할 수 있다

“지구는 왜 자석인가?” 길버트는 그렇다는 사실까지만 알아냈습니다. 인지는 오늘 배운 것으로 답이 됩니다.

지구 속 외핵은 철과 니켈이 녹아 있는 액체입니다. 뜨거워서 계속 대류하며 움직여요. 전하를 띤 것이 움직이면 그게 전류이고, 전류가 흐르면 자기장이 생깁니다. 외르스테드 그대로죠.

그렇게 만들어진 지구 자기장이 태양에서 날아오는 입자를 막아 주는 방패가 됩니다. 전자기력이 지금 우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에요.

회수 — 4장면의 질문을 여기서 되받습니다. “기억나? 길버트가 못 푼 거”
  • 순서대로 짚기: 액체 외핵 대류 → 전류 → 자기장
  • 태양풍 버튼을 누르고 입자가 휘어 나가는 것을 보여주기
  • 오로라를 아는 학생이 있으면 연결. 막다가 극지방으로 새어든 입자가 만드는 빛
발문: “지구에 자기장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액체 외핵의 흐름이 만드는 지구라는 거대한 전자석
회수 · 오늘의 이야기

이제 저 불빛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습니다

문지른 호박 조각에서 시작해, 목동의 돌멩이를 지나, 전선 옆에서 흔들린 나침반과 코일 속을 오간 자석을 거쳐, 결국 에 닿았습니다.

전기

문지르면 당긴다

호박에서 시작

자기

그냥 당긴다

자철석에서 시작

그리고

둘은 한 몸이었다

그 진동이 곧 빛

물리학자들은 이때 “이제 세상을 다 이해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이 그 확신을 다시 무너뜨립니다. 과학은 늘 그런 식으로 이어져 왔어요.

전기를 이해하는 일은 곧 세상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이 이야기는 아래 두 영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취미는 과학〉 전자기학 편 — 출연: KAIST 물리학과 김갑진 교수
〈나의 두 번째 교과서〉 과학 3강 — 전자기학, 당신이 쓰는 전기는 자석에서 온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원본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마무리 — 제목을 누르면 표지로 돌아갑니다. 1장면 전구를 다시 띄우고 끝내면 수미상관이 완성됩니다.
  • “오늘 가장 놀라웠던 것” 한 명씩 말하게 하기
  • 마지막 문단이 중요합니다. “다 안다고 믿은 순간이 끝이 아니었다”
  • 출처를 밝히실 거면: 유튜브 〈취미는 과학〉 전자기학 편(KAIST 김갑진 교수)
마무리 발문: “지금 우리가 ‘다 안다’고 믿는 것 중에 틀린 게 있을까?”
🧲 ⚡ 💡
중학교 2학년 · 전기와 자기 · 이야기보따리

전기와 자기
이야기

문지른 호박 한 조각에서
빛의 정체까지, 2천 년

아래 두 영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취미는 과학〉 전자기학 편 (출연: KAIST 물리학과 김갑진 교수)
〈나의 두 번째 교과서〉 과학 3강 — 전자기학

① 호박과 자철석② 정전기 유도③ 지구가 자석이다 ④ 전류의 방향⑤ 전구가 켜지는 진짜 원리⑥ 전기가 자기를 만든다 ⑦ 전자석⑧ 자기가 전기를 만든다⑨ 실험 두 가지 ⑩ 발전소와 무선 충전⑪ 맥스웰⑫ 그리고 빛
VII. 전기와 자기 단원 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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